어느덧 4월도 끝을향해 달려가고 있는 시기가 됐습니다.
4월은 정~~~~~말 누구보다도 바쁜 나날을 보냈는데,
어떤 일이 있었길래 그렇게 바쁘다 바쁘다며 종종 사무실 전화가 먹통이 될 정도였는지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2016년부터 인연을 맺으면서 몇차례 서로 주거니 받거니 방문하며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해오던 중국의 대기업이 있습니다.
중국 내 대형농장을 만들어 생과와 가공품을 국내 및 해외로 판매하는 사업을 운영하는데,
사과와 딸기 뿐만 아니라 블루베리로 사업을 확장하고
많이는 아니지만 소소하게 이미 두 차례 묘목을 중국으로 수입하기도 할 정도로요.
그렇게 직접 품종테스트까지 해보더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대형 블루베리 농장을 만들 계획을 잡고,
깨비농장에서 수입해간 일부 품종들에 대해서 실시권 계약까지 체결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업체에서 2018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한국에 다시 방문해서
꼼꼼히 묘목과 육묘시스템, 깨비농장 직영점 본사 등을 훑고 가더니,
유심히 지켜본 수지블루 묘목을 추가로 구매하고 싶다고
계약서에 도장을 꽝꽝 찍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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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후 몇개월 뒤 순천 남부육묘장에서 아래와 같은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저 끝없는 박스들을 접고 붙이려고 저 혼자만도 저날 새 테이프를 4개 넘게 썼던 기억이 나네요
저 큰 하우스에 열댓명이 되는 인원이 전부 말 한마디 없이 테이프 붙이고 자르는 소리만 가득했죠...
찌익ㅡ 탁ㅡ
찌익ㅡ 탁ㅡ
이번에 수지블루를 수출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는데,
수지블루를 수출해야하니 사전에 식물검역에 대한 질의를 하려고
광양에 있는 검역소에 통화를 했는데...
블루베리 묘목을 중국에 수출하려고 하는데요 라고 말하니,
바로 하시는 말씀이 "왜요?"였습니다.
왜요....라니 어떻게 대답을 해야하지 싶은 마음이 전해졌는지
웃으시면서 아니 중국에서 묘목을 수입하면 수입했지
수출한다는 업체는 처음이라며 어떻게 어떤 품종이길래 수출을 하게됐냐고 물으시던게
아직도 기억에 납니다.
나가야할 수량이 2차에 걸쳐 수만주 정도 되는데,
우선 1차를 이번달 중순에 포장해서 보내는 일로 포장박스 크기, 두께, 포장방법부터 적재방식,
컨테이너 온습도까지... 정말 많은 것들을 알아보고 실행했던 기간이었습니다.
다 보내고 난 지금에와서 이쁘게 쌓여있는 파레트를 보니 기분이 좋네요.
물론 저 상태에서 밴딩작업으로 꼼꼼히 고정을 해줬습니다.
다년간의 피트모스 컨테이너 해체작업으로
컨테이너에 관한 것이라면 눈감고도 지게차를 운전하신다는
남부총판에서도 감사히 지원을 나와주셔서 스무스하게 적입까지 완료했습니다.
드디어 첫번째 컨테이너 적입까지 완료하고
음~~ 수출 쉽구나, 수입이나 수출이나 그렇게 다르지도 않네
라고 건방지게 생각하고,
처음으로 수출하는 컨테이너에 씰링을 채우는 작업을 하는 영광을
대표님께 돌렸는데.....
결국 마지막 컨테이너에서 미스가 나서
말로만 듣던 수출 컨테이너를 다시 되돌려서 씰링 뜯고 재작업을 하기에 이르자
멘탈이 나가는 것을 끝으로 첫 수출경험을 완벽하게 체험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수지블루가
중국에서도 그 우수성을 널리널리 인정받아서
오래도록 사랑받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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