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과에 드래퍼를 출하하다.
그간 가락동 청과시장에만 열매를 출하하다 올해는 순천청과, 천안청과에 출하를 시작하였습니다.
100g 용기 유통만을 선호하는 가락동과는 달리 지역에서는 250g, 500g 용기 유통이 활성화 되어있었고 금액
적인 부분에서도 큰차이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100g 용기 유통으로 들어가는 자재비용, 인건비를 따지면 500g
용기 유통이 더 낫겠다 싶은 생각이 울컥 울컥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가락동 청과시장도 포기할순 없죠. 대표적인 블루베리 출하 청과는 중앙청과와 서울청과가 있지만
이번에는 서울청과에만 열매를 출하하였습니다.
새벽의 청과시장은 그 어느곳보다 활기차고 밝았습니다. 한곳에서는 전국에서 올라오는 과일, 채소, 수산물을
하역하여 배치하고 한곳에서는 경매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순천직영농장에서 출하한 블루베리
전체 청과시장의 규모에서 따진다면 블루베리는 새발에 피에 불과한 양이지만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반갑던지. 10시 30분쯤되는 순창, 영동, 평택, 여주 등 각 지역의 블루베리들이 도착해있었습니다.
▲깨비농장 1kg 종이상자로 5kg씩 묶어 출하
해외 대형 블루베리 농가와 기업에서 사용하는 포장 박스에서 착안하여 제작한 깨비농장 1kg 종이상자.
2017년 처음 출시할때만해도 독보적인 디자인으로 비슷한 디자인을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올해에는 디자인도
적재 형태도 유사한 곳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블루베리가 아닌 '드래퍼' 품종명으로 유통
요근래 하루에도 적게는 80-90농가, 많게는 180-200농가에서 특, 특상, 왕특, 왕왕 등 농가에서 정한 다양한
열매 규격으로 블루베리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낙찰 경락가는 최저가 사천원에서 최고가는 삼만원에 달하기도
합니다. 열매 품질에 따라 몇곱절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경락가 차이가 나고 있지만, 여기서 한가지 확실한건
지금 시기 경락가 1등은 '드래퍼' 라는 겁니다. 드래퍼는 한눈에 품종 구분이 가능한데 요며칠 청과시장을 방문
하며 경매를 참관했을때 그날 시세 1등은 모두 드래퍼 납품 농가였습니다.